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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위로, 김보희의 ‘To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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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MYUNGGYOO 작성일21-06-09 15:56 조회5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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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보희 ‘Towards’, 2013, 천 위 채색, 280×180㎝.ⓒ김보희200호짜리 대형 캔버스가 초록으로 가득하다. 짙은 자연의 빛깔을 겹겹이 쌓은 식물의 초상이다. 확대경으로 담아낸 듯한 크고 푸른 잎사귀의 주인공은 여인초(旅人蕉). 나그네에게 물과 그늘을 아낌없이 나눈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다. 지난해 금호미술관 전시 당시 국내 생존작가 개인전 최다 관람객을 모은 김보희의 ‘Towards’(2013)이다. 방탄소년단(BTS)의 RM이 다녀간 전시로 주목 받았지만, 실제 코로나19로 ‘집콕’에 지쳐있던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보고 위로 받았다는 후기가 많았다.지난해 전시를 놓쳤다면 다시 기회가 왔다. 캔파운데이션은 서울 성북동 ‘스페이스 캔’과 ‘오래된 집’에서 김보희 개인전 를 개최한다. 김보희는 과감한 색면과 세필의 중층으로 현대 동양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작가로 말해진다.“서양화는 캔버스 위 색을 입힌다고 하면 동양화는 색을 먹인다고 해요. 아교에 분채를 섞은 물감으로 한 겹 한 겹 그리고 말리고 그렇게 깊은 색이 나오게 되는거죠.” 동양화 붓이 주는 섬세한 터치가 만들어낸 화면은 작가가 들인 긴 작업시간 만큼이나 깊이를 더한다. 강렬한 색채에 공간을 단순화한 평면적인 느낌 때문에 ‘한국의 호크니’라는 말까지 나왔다. “비교해주시면 감사하죠. 사실 호크니도 자기 사는 곳을 그리는 그림이잖아요.”김보희 작가가 신작 ‘Towards’(2021)을 배경으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 작가의 제주 작업실 바깥 정원 풍경을 화면에 담았다.김보희 ‘Towards’, 2021, 캔버스 위 채색, 194×520㎝.ⓒ김보희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김보희는 2017년 대학 퇴직 후 제주에 완전히 정착해 자연을 그리고 있다. 가깝게는 작업실 창밖의 정원이다. 가로 5m에 달하는 신작 ‘Towards’(2021)는 신록의 싱그러움을 담아냈다. 오른편 무성한 풀의 생김새가 낯익은데 낯설다. 정원의 로즈마리다. 이렇게 크다니. 작가는 제주의 자연을 그저 재현하지 않는다. 파란 바다, 초록색 이파리가 가득한 화면은 이를테면 마음의 풍경이다. 야자수가 서있는 중문의 달밤, 미묘한 주홍빛으로 그려낸 노을 등 친숙한 제주 풍경이 새삼스럽다.무너진 한옥을 건축가 승효상이 고친 ‘오래된 집’에선 미공개 입체 수묵화 5점을 선보인다. 남도 풍경을 은은한 흑백으로 사각형 입체에 담아 요모조모를 감상하도록 했다. 한옥 공간의 서까래, 기둥과 어울려 그림의 맛이 더한다. 작가 특유의 시원한 바다 풍경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전시는 예술창작지원 비영리재단 캔파운데이션 후원 목적이다. 코로나19로 재단 운영이 어려워져 김성희 캔파운데이션 대표가 언니인 김보희 작가에게 부탁해 마련됐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신진 작가 활동 후원과 교육 사업에 쓰인다. 김보희 작가는 “보고 있으면 좋아서 그리는 그림”이라고, “좋아서 그리면 보는 사람도 좋게 느낄 것 같다”며 소탈하게 웃었다. “그냥 보고 감동 받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시는 7월3일까지.김보희 ‘Towards’, 2013, 천 위에 채색, 145×91㎝.ⓒ김보희김보희 ‘Jungmoon 1911B’,2019, 캔버스 위 채색, 162×130㎝.ⓒ김보희‘오래된 집’에 전시된 입체 수묵화.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알림] 경향신문 경력사원 모집▶ 경향신문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가 한 달간 무료~©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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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일 유럽 3개국 순방...정상회의 계기 한일, 한미일 회담 여부 주목[유창재 기자]▲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초청으로 오는 11일~13일까지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G7(세계 주요 7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13일~15일 오스트리아를, 15일~17일 스페인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이 문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하면서 "G7 정상회의 계기에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12·13일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한다. 1세션은 백신 공급 확대와 글로벌 보건시스템 대응 역량 강화, 2세션은 열린 사회의 핵심 가치를 보호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유사 입장국 간 공조 강화, 3세션은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환경 대응과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 방안 등이 논의 주제다.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초청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이 기간에 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을 비롯해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박 대변인은 "내년(2022년)은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수교를 맺은지 130주년 되는 해로, 이번 방문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오스트리아 첫 방문"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교육·문화 및 청소년 교류 활성화, P4G 서울 정상회의로 다져진 기후대응 협력 파트너십 강화, 포스트 코로나 녹색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기차 등 친환경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고 부연했다. 오스트리아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바로 스페인으로 향한다.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될 스페인 국빈 방문은 펠리페 6세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박 대변인은 "(스페인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과 산체스 총리를 만나, 지난해로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스페인에서 맞이하는 첫 국빈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증진,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친환경 미래 산업과 경제 분야 협력 다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오마이뉴스 '시리즈'에서 연재하세요!▶이재명 경기도지사 추천 《이재명과 기본소득》▶오마이뉴스 취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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